[edaily 김현동기자]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 증가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와 2위 업체 포드가 저가 공세에 나선다. 그렇지만 가격 할인과 인센티브 확대에도 판매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이미지 추락과 함께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2일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1일(현지시간) 오는 7월5일부터 모든 차량 구매자들에게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할인혜택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고상품 구매자들에게 적용되는 현금을 돌려주는 인센티브 혜택과 별도로 운영된다.
브렌트 드워 GM 북미지역 마켓팅 대표는 "직원에게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할인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은 아주 좋은 가격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차량은 2005년식 승용차와 트럭 대부분이다. 다만, 셰비 코벳과 중형 GMC 트럭은 제외됐다.
이와 관련, GM의 판매 분석가인 폴 발루는 "6월달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번 가격할인에 앞서 올초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중형 SUV의 기본 가격을 인하한 바 있고, 뷰익과 폰티악 브랜드를 하나로 합치는 등 기존 8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3~4개로 줄이기로 했다.
포드도 이날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판매 부진 차량에 대해 제공하는 현금 환급분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GM은 5월중 미국내 차량 판매가 트럭 7%, 승용차 1% 감소 등 1년전에 비해 5% 감소한 39만314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감소에 따라 GM은 2분기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대수를 12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일 방침이다. 3분기에도 9% 적은 110만대만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5월중 판매는 28만3994대로 11% 감소했다. 트럭이 13% 줄었고 승용차는 5% 감소했다. 포드는 3분기 생산규모를 당초 74만7000대에서 73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