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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공급 절대부족, 환율 11원 급등..1248원(오전)

손동영 기자I 2000.12.26 12:02:23
26일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11원 높은 1248원까지 급등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소폭 반락을 유도하는데 그쳤을 뿐 상승추세를 꺾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26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2원 낮은 1235원에 거래를 시작, 곧 반등세로 돌아서 10시28분쯤 1249.70원까지 급등하며 125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달러공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상황에서 달러사자세가 몰려들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며 기업들의 달러보유심리가 더 강해졌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10시40분쯤 재경부 고위당국자의 구두개입이후부터 약간씩 밀리기 시작, 11시9분 1245.5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 11시52분 1249.20원까지 오른 환율은 지난 22일보다 11원 높은 1248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증시동향과 무관하게 환율이 움직였으며 기업들은 수출네고대금을 움켜쥔 채 수입결제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환율급등세를 이끌었다. 역외세력등 외부요인은 환율에 거의 영향을 못미치는 상황.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은행간 거래를 거의 끊겼다. 외환당국은 재경부 고위당국자 명의로 10시40분쯤 "최근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 엔. 대만달러 약세, 수출입업체의 리드 앤드 래그(Leads & Lags) 현상으로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고있다"며 "당국은 이와 같은 단기급등 현상을 우려하고있다"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이 당국자는 또 "12월중 무역수지의 대폭 흑자등을 배경으로 한 시장분위기 반전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시장참가자들의 합리적인 매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공급물량이 안나오고있는 가운데 결제수요만 강하다"며 "당국의 구두개입이후 국책은행이 50만~69만달러 단위의 소규모 달러매도에 나섰지만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는등 당국의 물량개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1250원대를 다시 강하게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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