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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시아 시장 분위기 변화 인정 - 도이체방크

강신혜 기자I 2000.10.11 12:47:25
아시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도이체방크가 아시아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폭풍 구름이 형성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아시아 4분기 매크로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로화 하락, 유가 상승으로 아시아 성장 전략의 초점인 외부 수요가 과거보다 불안정한데다 원유가 상승이 성장 하락 쇼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3분기까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지고 아시아 경제가 내년에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아시아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같은 외부 불확실성이 아시아 성장에 대한 낙관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가 상승의 영향이 정도는 있지만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국가별 투자전략보다는 업종별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도이체방크는 밝혔다. 지난 7월 투자등급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린 한국에 대해서는 중립 기조를 유지하되 소형 우량주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포지션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경우도 10월부터 MSCI 비중이 확대됐지만 첨단기술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현재의 포지션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11월에는 대만의 비중을 축소시키고 대신 중국, 홍콩에 대한 비중확대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종별로는 첨단기술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통신에 대해서는 중립을, 미디어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유럽권의 PC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기업 수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업 PC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PC수요가 이렇게 견조한데도 불구하고 DRAM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유통업자들과 투기세력이 과도한 재고를 청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64M DRAM 가격이 4분기 7달러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DRAM 제조업체들을 선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주의 경우 3분기 15%나 하락해 장기적 투자가들에게 있어서는 매수 기회가 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3세대 무선통신 사업권, 세계 통신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등이 상승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매력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한국통신, SK테레콤, 싱가포르텔레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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