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베이글 하나 4900원" 빵값 폭등에도 '적자'…무슨 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지우 기자I 2025.10.09 11:54:48

인기 '소금빵', 2000원대서 3000원대로 상승
제과점·베이커리,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편의점·대형마트 가성비 PB빵 틈새공략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베이글·소금빵 등 주요 빵 가격이 3년새 30~4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자체브랜드(PB)를 통한 가성비 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빵 (사진=김지우 기자)
9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판매 비중 1위는 소금빵(15.7%)이었다. 그 다음으로 샌드위치(15.0%), 식빵(7.2%), 크루아상(5.3%), 베이글(5.2%) 순이었다.

KCD가 집계한 베이커리 10종류의 중위 가격 추이를 보면, 베이글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베이글의 중위 가격은 4400원∼4900원 수준으로, 3년 전인 2022년 6월 대비 44% 뛰었다. 샌드위치(7500원∼8300원)는 32%, 소금빵(3300원∼3700원)은 30% 올랐다. 2022년 하반기만 해도 소금빵을 2000원대에 팔던 매장들이 많았으나,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에는 3000원대 중반의 가격대가 많아졌다.

빵 가격의 급등 원인으로는 비용 증가가 꼽힌다. 실제 빵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도 제과점·베이커리 업종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KCD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베이커리·제과점 업종의 월평균 매출은 약 907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임대료·재료비·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한 곳이 늘어났다. 특히 개인 제과점은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고 폐업률이 높았다.

빵플레이션이 심화하자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자체브랜드(PB) 빵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들은 1000~2000원대 가격으로 PB빵을 선보이고 있다. 종류도 베이글부터 생크림빵, 바게트, 카스텔라, 롤케이크, 샐러드빵, 피자빵까지 다양해졌다.

CU는 2023년 8월 PB빵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를 론칭해 30여종을 운영 중이다. GS25는 2021년 1월 ‘브레디크’를, 지난해 3월엔 ‘성수’를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와 스포츠 마케팅 시리즈로 PB빵 40여종을 판매하고, 이마트24는 지난 6월 ‘BOTD’(Bakery of the Day) PB빵 브랜드를 출시해 현재 7종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업계 역시 PB브랜드를 통해 팥빵·슈크림빵·소보로빵 등을 2000원대에 출시·판매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