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기준 1조9300억원을 수주했으며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만큼 신규 수주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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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2일 공시한 화이자와 맺은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1억 8300만달러·2410억원)에서 1억9300만달러(2543억원)를 증액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공시한 2개의 계약은 지난달 8일 공시한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 체결(계약금 5350억원)의 본 계약으로 금액은 총 8억 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화이자와 맺은 올해 총 누적 계약 규모가 공시기준 10억8000만달러(약 1조4180억원)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지난 3월 1개 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본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반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이후 한 달도 채 안되 8억97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이은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의 배경에는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2020년 12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존 림 사장은 올해 들어 글로벌 영업을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1공장(생산규모 3만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000ℓ), 2015년 3공장(18만ℓ)을 잇달아 증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대비 17.5% 증가한 3조5265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2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하면서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7억원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사는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축 중심의 성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