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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양풍력사업 韓기업·자금으로…한전, PF 금융 조달

임애신 기자I 2022.02.27 11:23:11

사업비 6300억 제주한림해양풍력 단지
두산重·국민은행 등 국내기업 및 국내금융 활용
"해상 풍력산업,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한림해상풍력사업을 국내 기업과 국내 자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한전이 그동안 해외에서 대규모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사업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 사업비 6300억원 규모의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각 출자사와 제주한림해상풍력 대표의 약정서 서명 시행 모습.(사진=한전)
한국전력(015760)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 사업비 6300억원 규모의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이 사업주로 참여하고 두산중공업(034020)이 터빈공급 및 유지보수, KB국민은행이 금융주선사로 참여한 이번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된 한전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이번 계약의 금융주선사와 대주단은 모두 국내 금융기관으로 구성됐다. 한전은 “사업성과 위험 분석, 경제성 검토, 실사 등 철저한 검증과 상호협력을 통해 체결됐다”며 “국내 해상 풍력사업을 위한 금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2024년 하반기 준공과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지난해 6월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최종 인허가를 득한 이후 국내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경제성을 확보했다.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의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5.56MW 터빈 18기이며, 풍력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000720)은 국내 최초로 현대스틸산업이 건조하는 터빈설치 전용 선박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여러 해 동안 해외 대규모 민자발전사업(IPP)을 추진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2020년 36기가와트(GW)에서 2035년 386GW로 향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은 해상풍력 시장에 국내기업과 동반 진출해 배후 항만 조성, 특수선박 제작·임대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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