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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기간 동안 e프리퀀시를 적립하려는 고객이 몰려든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대란’ 당시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커피수가 650잔에 달해 밀려드는 주문에 지친 매장 직원들이 7~8일 거리로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트럭에 “우리는 1년 내내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보다 매일의 커피를 팔고 싶습니다”,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상암동과 신촌, 강남역 일대를 순회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송호섭 대표가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직원 대표 들과 면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듣고 10월 셋째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하는 등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의 업무를 부과시키는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2주나 이벤트 기간을 늘렸다. 매년 겨울e프리퀀시는 10월 말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12일부터 시작하면서 이벤트 기간이 무려 80일에 달한다. 또 다른 굿즈도 같은날인 12일에 출시한다. 핼러윈을 기념해 제작한 텀블러와 머그잔 등 핼러윈 굿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송 대표의 사과가 ‘말 뿐인 사과’라면 불만을 표했다.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사과 메일을 보내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더니 사람들이 몰려드는 e프리퀀시 이벤트를 전년보다 2주나 더 늘려 진행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계획인 이벤트의 경우 모든 부분 사전에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부분으로 현 시점에서 당장의 변경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재는 파트너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프로모션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