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현대차 기준 품질 비용은 2조1000억원, 기아차는 1조3000억원 발생한다”며 “품질비용을 단순 반영하면 현대차는 3분기에는 8000억원 영업적자, 기아차는 5500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대차, 기아차는 쎄타2 GDI 11~14MY 관련 각각 9460억원, 5292억원을 반영한다. 엔진 교환율이 예측 대비 상회하고 차량 운행기간을 기존 12.6년에서 19.5년으로 재산정했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품질비용이 3분기에 또 다시 재발한 것으로 단기간 내 자동차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사 모두 성공적인 신차 싸이클을 보내고 있고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차량에 대한 비용에 주가가 지나치게 조정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간과 교환율 등을 보수적으로 산정함에 따라 품질비용 규모가 과거의 3~4배에 달한다는 점 등을 볼 때 내년 이후 재발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된 ICE 엔진에 대한 비용으로 총수 교체 후 전기차 시대에 진입하는 시점에서의 빅베스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