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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또 백 장군의 공적인 다부동 전투에 대해서도 평가 절하했다. 다부동전투는 우리 5개 사단과 미군 연대들이 참여했는데, 다부동 전투 핵심 전략은 미군이 전부 포로 쏴서 (인민군을) 죽이고 그러고 나서 그냥 진군을 한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백선엽은 그런 5개 사단 중 하나”라며 “과도하게 셀프로 공적이라고 미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그는 앞서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친일파와 결탁했다”, “안익태는 민족반역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라고 말했다”며 “‘해방 이후 미국에 빌붙어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림이지, 건국 대통령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부끄러운 분’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야권에서는 김 회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 문제 삼고 나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에 공채로 들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던 과거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대학 졸업한 후 공화당 사무직원 공개채용 시험이 있어 사무처 직원으로 들어갔는데 전두환이 집권하니 그대로 민정당이 됐다”며 “그것으로 제가 생계를 꾸리고 젊은 시절에 가정을 꾸렸다”고 했다. 이어 “40대 초반 3당 통합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같이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민주당을 창당할 때 동지 의원들에게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몸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김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어제 그는 광복절 기념사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면서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8000명이 넘는 광복회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