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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인수하면 사업확대"-KB

이슬기 기자I 2019.02.18 08:37:08

KB證 "삼성전자가 인수할 경우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 8% 상승…1위와 격차축소"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매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3위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의 매각 가능성에 대한 외신보도가 전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파운드리가 매각 수순을 밟을 경우 올해부터 비메모리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잠재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글로벌 파운드리는 8나노 이하 미세공정 개발을 중단하고, 일부 팹(fab) 매각과 인력 감축을 병행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 제기됐다.

중국 기업의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 지원과 자금력 동원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중국의 SMIC로 판단되지만 중국의 인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이 무역협상의 핵심 의제인 지식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D램 업체인 푸젠진화에 기술 수출 제한조치가 내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SMIC는 외국 반도체 구매 축소에 대응해 신규 라인 증설 투자에 나섰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가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축소한 것과 달리 SMIC는 미세화 공정 신규 라인 증설을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며 “중국 정부의 외국 반도체 구매 축소를 위한 자국 반도체 업체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 반도체 업체의 투자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은 현재 15%에서 23%로 상승해 1위 TSMC(51%)와 격차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2030년 비메모리 시장 1위를 목표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향후 탄력적인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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