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이전한 해경청사 외벽에 작품 설치
“새로운 도약, 국민 생명 최우선 상징”
|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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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만들었던 광고 전문가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소장이 이번엔 해양경찰청 청사를 디자인했다.
해경은 이제석 소장이 인천 송도청사 외벽의 디자인을 기획·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소장은 2011년부터 경찰청과 인연을 맺어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고, 이번에는 해경 관련 첫 작품을 만들었다.
앞서 해경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 청사로 지난 주에 이전했다. 송도 청사 외벽에는 하늘을 바라보는 인명구조선이 설치돼 있다. 구조선 뒤쪽으로는 물보라와 같은 형상이 글씨가 돼 ‘Save Life(생명을 구하라)’라는 영문 필기체 문구가 쓰여져 있다.
이 작품의 길이는 약 100여미터에 달한다. 단일 설치 미술형 작품 중 국내 최장 길이다. 이 작품은 수명이 다한 20t급 폐선을 재료로 활용해 만들어졌다. 작품을 만드는데 약 9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해경 관계자는 “폐함선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데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저예산 고효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번 작품에서 날아가는 듯 표현된 함정은 새롭게 도약하는 해양경찰의 의지를, ‘Save Life’라는 문구는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하겠다는 해양경찰의 다짐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해경은 이 소장과 함께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어 전국에 설치할 계획이다.
|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해양경찰청 청사.[해양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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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청 청사 디자인에 사용된 20t급 폐선.[해양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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