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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속도..LG 인사팀장 교체 열흘만 부회장 인사(종합)

양희동 기자I 2018.07.14 14:38:04

그룹 내 인사통 이명관 부사장 7월 초 임명
인사팀장 주축 새경영 체제 구축 가속도 예상
16일 이사회서 권영수-하현회 부회장 맞교대 논의
오는 8월 임시 주총 열어 최종 승인 예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구광모(사진) LG(003550)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 지주회사인 ㈜LG의 인사팀장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교체하고,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을 맞바꾸는 첫 인사를 단행하는 등 그룹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2일 LG화학(051910) 최고인사책임자(CHO) 이명관 부사장을 ㈜LG 인사팀장으로 선임해 겸임시킨데 이어,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의 자리를 서로 바꾸는 첫 인사를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확정해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87년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그룹에 입사한 뒤 그룹 구조조정본부 인사지원팀을 거쳐, LG CNS 인사·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인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말 정기인사에서 ㈜LG 인사팀장을 맡았다가 1년 후 LG화학으로 이동한 뒤 약 3년 만에 복귀했다.

지주회사 인사팀장은 각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 급 이상 주요 경영진 인사의 실무를 맡는 자리다. 계열사 별로 CEO 및 사업본부장 직에 맞는 그룹 내 경영진들을 파악하고, 인사 수요가 생길 경우 일정한 배수로 대상자를 추려 구광모 회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과 거의 동시에 기존 전무급이던 ㈜LG 인사팀장을 경험이 풍부한 인사통 부사장으로 교체한 것도 향후 리더십 강화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 이 부사장이 인사팀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열흘 만에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을 서로 맞바꾸는 첫 인사안이 나왔다. 이들 부회장 간 전보 인사는 16일 ㈜LG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 뒤 오는 8월 중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취임과 동시에 인사팀장을 교체하고 연이어 부회장까지 맞바꾼 것은 구광모 회장이 새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오는 11월께 있을 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명관 LG 인사팀장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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