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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경찰이 이날 스톡홀름 북서부 율스타에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한 두번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는 같은날 먼저 체포된 남성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중 테러에 사용된 트럭을 운전한 용의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테러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 찍힌 검정 후드 차림의 첫번째 용의자를 스톡홀름 북부 마르스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 용의자가 인파가 가득한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를 트럭으로 돌진시켜 최소 4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의료당국은 부상자 15명중 9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다고 밝혀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테러에 이용된 차량은 스웨덴 맥주 제조업체 스펜드룹스가 소유한 트럭으로, 이날 아침 운전사가 짐을 내리는 동안 마스크를 쓴 용의자에게 탈취됐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도난당한 트럭을 따라 뒤쫓아 갔으나 이를 놓쳤다.
현지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먼저 체포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서 약 50야드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던 이란 출신 난민인 가한기르 사르바리(56)는 처음에 트럭이 돌진한 것이 교통사고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그는 다리가 부러진 젊은 여성을 보고 이것이 테러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르바리는 “그(부상자)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며 “나는 경찰을 부르지 않고 사진만 찍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어떻게 해야될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비교적 평화로운 도시로 꼽히지만 드로트닝가탄에서는 2010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 12월엔 독일 베를린,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에서 보행자를 향해 돌진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공포감을 준 가운데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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