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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고선웅'에 배운다…남산예술센터 극작강의

김미경 기자I 2016.08.04 08:44:44

23~25일 ‘2016 극작 강의 & 마스터 클래스’
코미디·공동창작·인물 등 다양한 요소 다뤄
“국내 창작 희곡 담론지로서의 역할 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신진 극작가와 극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2016 극작 강의 & 마스터 클래스’를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연다. 3일 오전 10시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강의 내용을 보면 △코미디의 극작법(조만수 연극평론가·남산예술센터 드라마터그) △공동창작 글쓰기(김민승 극작가·드라마터그) △연극적 글쓰기란 무엇인가?(고선웅 극작·연출가) △인물-사람에게서 사람을 보라(장우재 극단 이와삼 대표) 등 총 4회에 걸쳐 23일와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 1층에서 열린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3시에는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마스터 클래스’(김광림 극작·연출가)가 이어진다.

이번 극작 강의는 극작의 본질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됐다. 극형식 글쓰기의 기초 강의인 만큼 연극 현장과 강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명이 각자 극작 스타일에 맞게 구체적인 주제로 준비한 강의다. 단순히 극작 경험에 대한 소개나 조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작 본질과 원리에 대해 작가 스스로가 가진 기준을 심도 있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광림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 원작 ‘날 보러와요’를 집필한 한국 연극계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다. 1970년대에 창작극 중심으로 의식 있는 연극 운동을 펼쳤던 대표적인 단체(서울대 연극반)와 극단(연우무대)을 두루 거친 김 작가는 유독 공연 현장에서 연극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하는 양식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때로는 날 선 사회의식으로, 때로는 한국 전통 양식을 끌어오는 실험으로 특유의 연극 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준비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특유의 생생한 극작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남산예술센터는 창작극을 제작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극장을 넘어 동시대 ‘희곡 창작 담론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시즌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제작하는 한편 신진 극작가와 새로운 글쓰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 재개관 이후부터 ‘상주 극작가 제도’, ‘남산희곡페스티벌’,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 ‘극작 강의’, ‘남산연극포럼’ 등 극작과 관련한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진 극작가 및 지망생 대상, 극작 강의별 정원 40명, 마스터 클래스 정원 100명, 참가비는 무료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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