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물산(000830) 주가가 연일 약세를 기록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아래로 떨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1일 5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주주총회가 열렸던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렸다. 16일 종가보다 14.57%나 급락한 가격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028260) 합병에 반대의사를 통지한 주주들에 한해 8월6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17일 합병 승인 후 10% 이상 내렸지만 여전히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을 10%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초 회사 측이 주주에게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5만7234원. 다음달 6일 전까지 삼성물산 주가가 21일 종가에서 2000원 이상 더 떨어지면 반대 주주들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000원은 21일 종가 59200원의 3.4%로 하루 만에 하락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주가가 5만7234원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면 17일 주총 이전까지 합병 반대의사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수청구권 행사를 고려해 합병 반대를 통보한 개인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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