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김승권·최영준 연구원)이 5일 발표한 연구논문(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에 따르면 결혼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로 ‘직장 및 경제적 문제’가 다수의 문항에서 70%(복수응답)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5-64세에 이르는 전국 1만8000가구의 기혼 남녀 1만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신의 결혼연령 적절성을 먼저 물은 뒤 이를 바탕으로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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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위 역시 경제적 문제였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가 82.4%로 나타났고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가 77%로 뒤를 이었다.
결혼을 늦추는 이유 중 ‘톱3’이 직장, 돈과 관련된 경제적 수입 문제여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그 결과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의 결혼연령은 큰 폭으로 올라갔다.
2001년 전체 기혼 여성의 절반이 25-29세에 결혼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1년의 경우 전체 기혼여성 가운데 같은 연령대에 결혼한 여성의 비율은 43.1%로 떨어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남성은 격차가 더 커져 우려를 낳았다. 2001년 전체 기혼 남성에서 25-29세 비중은 46%였고 2011년에는 28.4%로 대폭 낮아졌다.
미혼남녀의 ‘결혼 늦추는 이유’는 계속해서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가 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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