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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朴 인사스타일..인수위원장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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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기자I 2012.12.25 18:08:04
[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서울 창신동 창일경로당에서 쪽방촌 독거노인에 전달할 도시락을 준비한 후 배달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작품’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단 인사가 발표되면서 그의 인사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이 인재를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은 25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듯 ‘전문성’이다. 그는 전날 유일호 비서실장, 윤창중 수석대변인, 박선규 대변인, 조윤선 대변인의 인선배경에 대해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를 생각해 인선 했다”고 설명했다.

인재 선발의 기준은 전문성이지만 그의 인사 스타일은 ‘철통보안’, ‘계파탈피’, ‘깜짝발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나선 이후 비대위원 발탁, 선대위 인선 등에서도 이 같은 원칙을 고수해왔다.

‘철통보안’ 유지..발표 후 부작용도

보안은 박 당선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사 원칙중 하나다. 임명이 확정되기 전 해당 사실이 유출되면 당사자가 곤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정 언론에 먼저 발표되는 것을 박 당선인이 꺼려하는 점도 철통보안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 명단이 발표 하루 전 언론에 유출되자 박 당선인이 “어떤 촉새가 나불거려가지고…”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24일 발표된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은 발표를 맡은 이정현 최고위원 조차 기자회견 20분전에 알았다고 한다.

철저한 보안 유지 덕에 발표 전엔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적다. 그러나 소수만 관여하다 보니 검증에 허점이 생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진영아 공천심사위원 낙마’가 대표적인 사례다. 진씨는 ‘평범한 주부로서 학교 폭력 예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발탁됐으나 정치 활동 경력이 뒤늦게 밝혀지고 학력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발표 하루 만에 자진사퇴했다.

‘계파탈피’..측근도 문제되면 단호히 배제

‘계파탈피’ 역시 박 당선인의 중요한 인사원칙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지명 전 경선 과정에서부터 친이(親李), 친박(親朴) 같은 계파정치를 탈피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온 바 있다.

당선 이후 첫 인사에서 친이계로 분류되는 박선규 대변인과 조윤선 대변인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계파를 탈피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대표적 MB맨이다. 조 대변인 역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에 합류한 경력이 있다.

계파 정치를 싫어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은 측근에 대한 태도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가깝게 지냈던 측근이라도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다면 단호히 배제해왔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며 이번 대선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 9월 문제가 불거지자 즉각 탈당을 선언, 박 당선인과 멀어졌다.

측근 중의 한 명으로 평가됐던 현기환 전 의원과 친박계 현영희 의원도 마찬가지다. 4월 총선 ‘공천 비리’로 두 사람이 물의를 일으키자 박 당선인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두 사람의 제명에 동의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도 ‘깜짝발탁’?

박 당선인은 ‘깜짝발탁’ 인사도 자주 선보였다. 보안을 강화하고 계파를 탈피한 인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예상 못한 깜짝 인사가 기용되곤 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비대위원으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영입한 것은 말 그대로 ‘깜짝’ 인사였다. 당 최고위원 역할을 대신할 비대위원으로 20대인 이 전 위원과 개혁 성향의 김 전 위원장을 선택한 것은 파격이었다.

선대위 인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당선인은 노무현 정권에서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 기업인 출신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선대위에 영입,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26일 발표가 예상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의외의 깜짝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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