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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쌍두마차 `2분기 와신상담 꿈꾼다`

유용무 기자I 2011.05.02 08:47:15

[종목돋보기]현대·GS건설, 1Q 실적 부진
증권가, 2Q 이후 실적·수주 회복 전망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국내 건설업계 쌍두마차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올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부진한 실적에 집착하기보다는 2분기 이후 실적·수주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에 대해선 모기업인 현대차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GS건설의 경우 해외수주 모멘텀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현대건설, `2Q부터 모기업 효과 나타난다`

현대건설(000720)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성적표에 대해 2일 증권사들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1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매출 부진이었다"고 했다.

외국계인 CS증권 역시 "신규 발주 프로젝트 진행과정이 지연되고 리비아 지역의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낙관론을 폈다. 특히 2분기부턴 크게 달라질 거란 예상이 많았다. 그 근거로는 현대차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들었다.

이왕상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수주모멘텀이 주가의 관건"이라며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 관심대상"이라고 봤다.

이경자 연구원 역시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 그룹과의 시너지"라며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를 통해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valuation) 프리미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안정적인 실적 성장 재개될 것"이라며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수주 1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GS건설, 2Q 달라질 것..`해외수주가 모멘텀`

GS건설(006360)도 현대건설처럼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만 전년대비 소폭 늘었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토목 현장의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왕상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신규수주는 공공발주 물량 급감으로 토목 수주가 크게 감소했고, 발전·환경·주택 부문의 수주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엔 일신(一新)한 모습을 보일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모멘텀은 밝은 해외수주 전망이다.

한종효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보다 2분기 해외 수주 모멘텀과 국내 분양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왕상 연구원도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신규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또한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주택 부문 리스크가 급감하고 있다"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외국계인 맥쿼리증권도 이날 "신규 수주가 늘면서 이익 전망치가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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