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리더스클럽 `디지털 혁명의 미래` 外

신욱 기자I 2010.03.09 10:14:32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 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오늘 소개해 주실 첫 번째 책은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는 첨단 디지털 기기들과 관련한 책이군요?

1. 디지털 혁명의 미래
저자 : 고든 벨, 짐 겔멜 / 출판사 : 청림출판

<답변> 이 책의 저자 고든 벨은 빌 게이츠로부터 “컴퓨터 분야의 진정한 선구자”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컴퓨터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로 군림해 온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생을 전자기억에 담아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만든다는 모토로 시작된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해, 그는 직접 자신의 인생 전체를 디지털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자료들을 빠짐없이 스캔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파일을 만들고, 이를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체계적으로 분류했습니다. 또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그로 인해 얻게 될 혜택이 무엇인지 연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완전한 기록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디지털 혁명을 몰고 올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생각해낸 사람은 고든 벨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5년 빌 게이츠는 자신의 책을 통해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기억의 시대가 올 것임을 강력히 예측한 바 있습니다. 고든 벨은 빌 게이츠가 말한 그 언젠가가 이제 멀지 않았음을, 이 책에서 분명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디지털 장치들을 이용한 기록방법은 아날로그 장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답변> 우리의 과거를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완전한 기억이 실현되는 세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 고든 벨과 짐 겔멜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야말로, 이러한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주장의 유력한 근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자기기들 모두가 완전한 기억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0년간 집중적으로 진행해온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 '마이라이프비츠'의 주요 책임자로서,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프로젝트 성과를 최초 공개하였습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겠습니다. 조직 관리에 관한 책이군요?

2. 직원에게 책임감을 불어넣는 9가지 원칙
저자 : 존 마치카 / 출판사 : 리더앤리더

<답변> 요즘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일까? 직장인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후배직원이 자신의 주니어 때보다 나빠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39%가 '책임감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자신만을 챙기려다 보니 주어진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후배직원이 많다고 느끼는 선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 것입니다.

<질문> 그렇죠. 후배들이 좀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선배들은 책임감이 부족하도고 느끼게 되죠.

<답변> 이처럼 흔히 요즘 젊은이들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책임 회피' 현상을 지적하곤 합니다. 이처럼 과거와 다르게 책임감은 세대가 교체되면서 조직 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직원은 유능한 리더가 만듭니다.
 
 부하가 알아서 움직이게 만드는 오너나 리더들은 무엇보다 직원에게 신뢰와 정직성을 갖고 대합니다. 정직성은 서로를 믿게 하고, 그 믿음이 신뢰의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회사가 직원을 믿고, 직원이 회사를 믿을 때, 그들은 진심으로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직원들의 책임감 부족을 책할게 아니라 리더가 먼저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는 말이군요?

<답변> 네, 바로 이런 정직과 신뢰 위에서 리더가 회사의 목적을 직원들에게 명확하게 알린다면, 어느새 회사의 목적이 곧 직원의 목적이 됩니다. 저자는 항공업체에 불어 닥친 최악의 상황에서도 3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명실 공히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에 오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나 해고라는 역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강력한 지지와 애정을 얻어내 언론의 찬사를 받은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 같은 회사들이 그 좋은 예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책임의 주체를 분명히 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실행하는 것 또한 구성원들의 책임 의식을 한층 더 고취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더로서 발휘해야 할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갈등 해소의 기술, 위험 감수의 조건 또한 책임감 관리에 능한 리더의 기술임을 저자는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이군요?

3. 지미추 스토리
저자 : 로렌 골드스타인 코로우, 사그라 마세이라 데 로젠 / 출판사 : 미래의창

<답변> 지미추는 유구한 전통과 화려한 역사가 없어도 얼마든지 럭셔리 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20년이 채 안된 신생 브랜드가 루이비통, 샤넬, 구치 등 세계의 톱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럭셔리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역사와 전통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 기발하고 참신한 PR전략, 유행을 창조하는 디자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셀러브리티 마케팅으로 지미추는 확고한 시장을 구축했습니다.

 구두의 명인 지미추, 지미추를 발굴하여 기성화 브랜드를 탄생시킨 타마라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지미추를 세계적 브랜드로 끌어올린 전문 경영인 로버트 벤수산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 성공스토리의 주인공들입니다. 구두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은 이들의 뜨거운 열정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도 전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알아 볼까요?

<답변> 이 책은 어쩌면 “세상을 놀라게 한 날라리 백수 아가씨의 거침없는 창업 스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타마라의 도전과 그녀의 다이내믹한 삶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미추를 창업하기 전의 지미와 타마라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반부는 이것이 비즈니스서인지 소설책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중반부에서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이루어지고 여배우들을 공략하여 대성공을 거둔 지미추의 놀라운 스타 마케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역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명 “레드카펫 구두”로 이름을 날리게 된 지미추의 성공을 목격한 다른 구두업체들도 뒤이어 여배우들에게 구두 신기기 전쟁에 뛰어들었으나 그 누구도 지미추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후반부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인수합병전을 벌이는 금융업계의 큰손들이 등장합니다. 세계적인 규모의 사모펀드들은 돈이 될 만한 럭셔리 브랜드를 사들여 몇 년 동안 덩치를 키운 다음 다시 매각하여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남기는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기업에 머물렀던 럭셔리 브랜드들도 너도나도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럭셔리 업계와 증권가는 밀월관계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영국의 신생기업 지미추가 시장에 나온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몇 배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증권가는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 보기도 했습니다. 현재 타워브룩 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는 지미추의 사장은 여전히 타마라이며, 조슈아 슐만이 새 CEO직을 맡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