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션브랜드 다 모았소 유럽식 ''멀티숍'' 국내서 본격 경쟁

조선일보 기자I 2009.08.19 12:20:00
[조선일보 제공] 영국 '브라운스'와 프랑스 '콜레트', 이탈리아의 '10꼬르소꼬모'.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성지순례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바로 세계 유명 브랜드 인기 상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멀티숍이다. 고급 브랜드의 소량 생산 제품들을 들여놓아 사람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것도 있지만, 능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구매해 키워주는 곳으로도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1970년대에 문을 연 런던의 대표적인 멀티숍 브라운스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된 존 갈리아노의 대학 졸업작품을 모두 구매해 전시·판매하는 등 그 안목으로 이름이 났다.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운영하는 런던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 역시 젊고 실험적인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다수 구비,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28일 서울 명동에 레벨 5가 문을 열며 국내에도 멀티숍들이 본격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김우리씨와 우종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인기 멀티숍을 추천받았다.

■레벨 5(명동)

홍익대 간호섭 교수와 동덕여대 김혜경 교수 등이 디렉터로 참가했다. 국내 기성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를 고루 발탁한 것이 특징. 해외 컬렉션에 참여한 디자이너의 브랜드인 엣 뮤 바이 서영수, Cm 큐브 엔주반 등을 비롯해, 매장이 없고 자본이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랩5와 청담·압구정동 등에서 유명세를 날린 멀티숍에서 고른 제품으로 구성된 앤도르 등이 들어선다.

■무이(청담동)

강동원이나 이혜영 등 연예인이나 스타일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멀티숍으로 꼽힌다. 앤 드뮐미스터나 요지 야마모토, 빅터앤 롤프 등 재단이 특이한 스타일이 많고 릭 오웬스, 크리스반 아쉐, 꼼데 가르송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제품이 잘 구비돼 있다. (02)3446 -8074

■탕고드샤(청담동)

엘펜 클라이드, 헬무트 랭 등 유럽 디자이너 제품 등 잘 꾸미는 남성을 위한 상품이 잘 갖춰져 있다. 무채색 계열에 베이직 스타일인데도 재단이 잘돼 있어 입으면 맵시가 다른 제품들이 많다. 멋쟁이들 사이에서 탕고드샤를 알면 멀티숍은 다 꿴다는 말이 있다. (02)3445-4497

■스페이스 눌(압구정동)

민트디자인 등 일본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를 빨리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린·어태치먼트 등 최근 뜨고 있는 유럽 브랜드 제품들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액세서리 매장이 인기가 높다. (02)515-1633

■10꼬르소꼬모(청담동)

이탈리아 10꼬르소꼬모에 들어가는 브랜드와 거의 유사하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아제딘 알라이아 쿠튀르에서 수만원대 톱숍까지 다양하다. 로고가 들어간 쇼퍼백이 인기가 높고, 패션 사진집에서부터 디자이너 자서전 등 다양한 서적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02)3018-1010

■분더샵맨/분더샵우먼(청담동)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왕, 필립 림 등 국내에서 생소하던 브랜드를 다른 곳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소개한 멀티숍. 시즌별로 1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신발은 분더샵"이라고 말한다. (02)3445-2841, (02)542-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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