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모기지 전망치 27%↓..2조달러 그칠듯

오상용 기자I 2009.06.23 09:50:09

모기지은행연합 전망치 하향수정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수요 줄어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올해 미국내 주택담보대출(모기지)규모가 당초 전망 보다 27% 줄어든 2조30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모기지은행연합을 인용, 보도했다.

모기지은행연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 브링크만은 "모기지 규모를 지난 3월 전망치 보다 7000억달러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약속한 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인수로는 국채금리와 모기지금리를 안정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판단하에 연간 모기지 전망치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조300억달러 가운데 신규 주택 구입자금 모기지는 7370억달러로, 기존 모기지의 리파이낸싱 자금은 1조2970억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브링크만은 "주택 판매건수는 예상보다 늘고 있지만 집 값은 생각 보다 더 떨어져 모기지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월 들어 본격화된 모기지금리 상승은 고객들의 리파이낸싱 수요도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주택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2500억달러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프로그램을 통해 국채와 함께 모기지유동화증권 인수에 나선 바 있다. 지난 4월 30년짜리 모기지금리를 4.78%까지 낮춘 이후 연준의 프로그램은 사실상 가동을 멈춘 상태.

특히 5월 들어 악화되는 미국 재정건전성과 국가부채 우려, 양적완화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자 모기지금리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펴고 있다. 6월 둘째주 5.59%까지 올랐던 30년 모기지 주간 평균금리는 지난주 18일 현재 5.38%로 내린 상태다.

한편 모기지은행연합은 올해 기존주택판매 건수를 480만 가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2% 하락한 수치다. 신규주택판매건수는 27% 줄어든 35만2000가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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