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동일상권(지역) 내 점포 매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신세계는 롯데·현대와의 상권 맞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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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는 6곳 중 4곳에서, 현대와는 3곳중 2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또 3사간 동일상권(지역) 내에 경쟁에서도 신세계는 업계 '빅2'의 추격을 뿌리쳤다.
◇신세계, 넘버 쓰리의 힘 `방긋`
전국 7개 점포(영등포 휴업중)를 운영중인 업계 3위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롯데·현대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모두 웃으며, 백화점 '빅2'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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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위를 나타낸 4곳의 점포별 매출 격차는 적게는 15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 가까이 났다.
신세계는 또 현대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강남·영등포·광주 등 3곳 중 2곳(강남·광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2·3위에 모두 밀려..'자존심 상처'
롯데(롯데쇼핑(023530))는 동일상권(지역) 내에 있는 업계 2·3위와의 양자·다자 대결 모두에서 열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만 25개 점포를 운영중인 업계 부동의 1위로서 적잖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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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업계 3위인 신세계에게 6곳중 4곳에서 밀렸고, 현대에겐 강남·영등포·미아·울산·광주 등 5곳중 4곳에서 졌다.
특히 신세계와의 맞대결에선 주력점포인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2~3배 가까운 매출 우위를 나타냈지만, 나머지 4곳에선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매출이 상대적으로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난 지방 등 비주력 점포에 대한 마케팅 및 영업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 롯데 맞대결서만 웃어..'씁쓸'
현대백화점(069960)도 이번 대결구도에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백화점 2위를 자처하지만, 한수 아래라고 본 신세계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면서 적잖은 상처를 입게 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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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업계 1위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절대 우위를 보인 게 위안거리다. 현대는 5곳(강남·영등포·미아·울산·광주)의 동일상권 경쟁에서 광주를 제외한 4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동일상권(지역)별 판세 조사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점포별 매출실적 자료를 기초로 했으며, 각각의 점포별 매출은 비공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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