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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게임사업? `생뚱맞네`

임일곤 기자I 2009.01.08 09:05:18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카지노 사업자인 강원랜드(035250)가 온라인과 콘솔 게임을 개발, 유통하는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선 다소 `생뚱맞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게임사업은 주력인 카지노와 거리가 먼데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크게 재미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8일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게임사업 진출에 대해 "투자규모가 145억원으로 미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는 카지노 시설과 관련이 먼 최초의 신규 사업"이라며 "게다가 게임산업의 성장성 및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신규진출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리투자증권도 게임사업 진출 자체가 강원랜드 펀더멘털을 당장 변화시킬 변수는 못된다고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게임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해외 게임시장 진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통한 게임사업 진행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차라리 양호한 게임업체를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는 형식으로 게임사업을 수행한다면, 게임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게임사업 진출은 주가에 중립적인 뉴스"라며 "출자금액이 자기자본대비 0.9%로 미미하고 아직 구체적인 진출계획도 미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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