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주식시장)④혹한기에도 살아남을 종목은

임일곤 기자I 2008.12.29 10:59:00

증권사들, 구조조정 주도주·경기방어주 관심
삼성전자 대거 추천..CJ제일제당 방어주 주목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얼마나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유망 종목 찾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교보·대우·동양·삼성·한국·한화·현대·KB·SK(가나다 순) 등 국내 9개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방어종목과 가치주, 하반기에는 경기관련 업종과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로 인해 건설주와 은행주가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 대형 우량주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했다.

경기침체 속에 정부 정책 수혜 여부를 따져보고 산업구조조정을 주도할 수 있는 대표주와 경기 방어주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대표주에 관심을..삼성전자 6곳 중복추천

증권사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일수록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자산가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의 확보 여부가 종목선택의 중요한 잣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 있는 대표주들이 추천 종목으로 대거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CJ제일제당·  대한항공· KT&G·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KT&G 등이 증권사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교보·한국· 현대·한화·KB·동양 등 6개 증권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초우량 글로벌 대표기업으로서 주식시장 안정을 찾게되면 상승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경기침체로 상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나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침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경제침체에 따른 수요 급락의 여파로 경쟁사들이 도태돼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곡물가격 하락 호재와 환율 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은 "곡물가격 안정으로 달러-원 환율 안정 시 실적이 대폭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유가 하락 호재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해외 여행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원화 가치도 회복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가하락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엔 역시 방어주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보다 실적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내년 예상 실적 발표시에도 큰 충격이 없을 방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통신과 의약품· 음식료 업종 등이 그것이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KT(030200)&G가 꼽혔다. 국내 담배 수익성 개선과 해외 담배 성장성을 담보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고환율이 유리한 유일한 음식료 기업"이라며 KT&G를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평가했다.
 
통신주에선 SK텔레콤(017670)LG데이콤(015940)· KTF(032390)· SK브로드밴드(033630) 등이 추천을 받았다. 이중 SK텔레콤은 4분기 휴대폰 수익성 안정과 내년 상반기 계절성에 의한 상대적 수익 모멘텀이 기대됐다. LG데이콤의 경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LG파워콤 상장으로 합병 시너지도 전망되고 있다.
 
의약품 분야에선 유한양행이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제네릭 고성장에 따른 영업 호조와 우량 자회사 및 순현금 등을 통한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건설·은행株, 정부정책 수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로 인해 건설주과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건설주에선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이 은행주엔 대구은행(005270)이 추천됐다.

한화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신규수주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며 "해외부문 매출액 증가율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GS건설에 대해 "활발한 해외 플랜트 기성률로 업계내 최수위의 현금흐름 창출능력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추천종목으로 오른 대구은행에 대해 한화증권은 "지역주민의 충성도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조달구조로 타은행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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