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그룹 계열 카드사와 캐피탈사 지원자금 용도 등으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단, 이달 들어 발행 계획을 공시한 K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와 달리 자금조달 목적에 `은행 계열사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5일 신한금융지주는 "5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1일이다. 만기에 따라 2년물 400억원(52-1회), 3년물 4800억원, 5년물 100억원으로 나눠 자금을 조달한다.
발행금리는 잠정적으로 각각 7.99%, 8.14%, 8.20%로 결정됐다. 발행 전일 동일 만기 AAA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 3사의 시가평가수익률 평균`에 50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발행한다.
발행 목적은 차환자금과 금융 계열사 지원자금 마련이다.
조달금액 중 4000억원은 기존에 발행한 사모사채(3회 1000억원, 4회 3000억원)를 이달 중 상환하는 데 쓴다. 나머지 1300억원은 신한카드(1000억원)와 신한캐피탈(300억원)에 지원한다. 3년 동안 대여하며 대여금리는 `발행금리+11bp`다.
지난 9월 말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총차입금은 7조98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조2933억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규제 기준인 연결자기자본비율은 10.5%로 9개월 전 9.9%에서 0.6%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보고서에서 "옛 LG카드 인수자금 조달로 재무위험은 다소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고객기반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자회사들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원활한 배당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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