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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최초 구속' 권성동 첫 재판…혐의 사실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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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11.03 05:55:00

통일교에 1억원 수수한 혐의…정교유착 논란
권 의원 "특검수사는 거짓"…혐의 완강 부인
통일교 재판에선 "권 의원 봤다" 증언 나와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재판이 3일 열린다. 권 의원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과 권 의원 양측 공방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발언을 하던 중 목이 멘 듯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우인성)는 3일 오전 11시 권 의원이 2022년 대선 전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뒤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구속 후 모습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다.

권 의원은 지난 9월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불체포특권’이 있는 5선의 현직 중진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22대 국회의원 가운데 구속된 사례는 권 의원이 유일하다. 당시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구속이유로 들었다. 권 의원이 특검의 수사개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수사 관계자들과 접촉했단 점에서다. 권 의원은 구속적부심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한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 권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특검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규정하며 금전 수수 자체를 ‘사실 아니다’라고 단언해 왔다. 권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취재진에게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며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8년 강원랜드 부정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확정받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구속된 이후 지난 10월 추석연휴에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이)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제가 처음 독대하는 사람(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건 엉터리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향후 재판에서는 현금 1억원의 수수 사실 관계, 청탁 및 대가 관계 존재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권 의원이 1억원을 받은 경위는 어느정도 파악이 됐지만 이 돈이 실제 윤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지는 등은 밝혀지지 않았단 점에서 특검이 남은 수사를 통해 재판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권 의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금품 공여자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 전 본부장의 재판 역시 심리 중인 가운데, 이미 여러차례 진행된 윤 전 본부장 재판에서는 ‘권 의원을 천정궁에서 봤다’는 진술이 나온 바 있다. 한 총재에 대한 재판은 오는 12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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