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 해산에 반대하는 의원 다수가 존재하고 안정적인 기반이 있어 12월 31일까지 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은 48시간 내에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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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중도 좌파부터 중도 우파까지 각 정당과 협의를 진행한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을 찾아 협의 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이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내 절대 다수가 새로운 (의회) 해산을 거부하고 있고 여러 정치 세력이 근본적으로 공동 예산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아직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게 조기 총선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으며 대통령이 향후 48시간 내에 총리를 임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르코르뉘 총리 사임 표명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각 정당으로부터 사임 요구에 직면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은 르코르뉘 총리와의 이번 협의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안건에 대해 불신임할 것”이라며 조기 총선을 거듭 요구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뤽 멜랑숑 대표도 유일한 해결책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이라고 주장했다.
2분기 말 기준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3조4163억유로(약 5647조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6%에 달한다. 재정 위기가 이어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정당도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프랑스 정치계는 예산안을 두고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수아 바이루 등 전임 총리들도 재정 계획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실상 쫓겨났다.
다만 정치적 교착 상태로 인해 프랑스의 재정 건정성을 우려하던 금융시장은 이날 르코르뉘 총리의 ‘신중한 낙관론’ 발언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파리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1.07%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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