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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62% 상승한 5만1739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선 1조155억33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5.68% 오른 277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300억 달러로 4.15% 증가했다.
시장은 현물 ETF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자체 ETF 브랜드 아이쉐어스 비트코인트러스트 ETF(IBIT)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전날 기준 블랙록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0만5280BTC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주간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현물 ETF 신규 수요 덕분에 상승세를 보여 5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네트워크 가치 평가 관점에서 다음 목표가는 5만6000달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몇 주 간 BTC로 유입된 신규 투자의 75%는 현물 ETF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PI 쇼크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고 집계했다. 특히 교통비(전월 대비 1.0%), 의료비(0.7%), 주거비(0.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거란 분석이 있어왔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채굴을 대가로 얻는 비트코인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 반감기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기존 대비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