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주자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선 정의당을 바꿔야 하고, 정의당을 바꾸기 위해선 대표선수 교체부터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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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두 분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대표와 의원을 하면서 정의당의 신뢰가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그들이 다시 대선 후보가 돼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서 김종철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됐었던 것도 당원들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급함이 컸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심상정과 노회찬 등 대표 주자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에서 한반도평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의 핵심 공약은 ‘한반도 평화’다. 현재 서로를 부정하고 있는 한반도의 적대적 상태에서 서로를 정상 국가로 인정하는 대전환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다음 문제로 나아갈 수 없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안에서의 뿌리 깊은 적대 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며 “기후 문제의 경우에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현재 우리나라 국토의 부족 등 문제가 있는데 남북 관계 개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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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월 30만원 정도는 돼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부 양육비나 농민기본소득과 같은 선별적 지원과 병행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면 기업이 부담해야할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노동과 자본의 선순환을 위해 기업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양극화 문제는 ‘내가 열심히 하면 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며 “이젠 양극화가 아닌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대를 열 적임자는 황순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