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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4·16안산시민연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제 곧 세월호참사 7주기가 된다”며 “그날의 아픔과 고통은 치유되지 못한 채 현재진행형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책임자 처벌은커녕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약속을 기억한다”며 “2017년 5월9일 대통령 당선 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진상규명 과제를 하나씩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참사 6주기 때도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검찰은 엉터리 부실수사로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임기 1년을 앞둔 7주기 때도 똑같은 말을 반복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단체측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세월호참사의 진실에 다가설 수 없다”며 “남은 임기 1년 내에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세월호 침몰원인, 구조 방기, 진상규명 방해 등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월호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다시 한 번 천명해달라”며 “지금 당장 국정원·군을 비롯한 관련 부처·기관들이 제한 없이 세월호참사 기록을 제출하고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가 즉각 특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은 촛불국민의 명령이자 촛불로 대통령이 된 자의 의무이다. 온전한 진상규명만이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