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테더 가격조작설`에 또 휘청인 암호화폐…열흘새 90兆 허공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훈 기자I 2018.06.14 08:18:18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3%↓…700만원 턱걸이
이더리움·리플·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중
그리핀 교수 "테더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 끌어 올렸다"
비트코인 RSI 26.4로 하락…과매도로 일부 저가매수 기대

최근 7일간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 추이 (그래픽=코인마켓캡)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700만원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고 불과 열흘만에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90조원 가까이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과매도 국면에 따른 저가매수 기대는 있지만 당분간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하락하며 70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3.4%나 하락하며 635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더리움이 2.5% 이상 하락하며 53만원대로 주저 앉았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하락하고 있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 클래식도 3.6%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72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354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열흘만에 825억달러(원화 약 88조9350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최근 별다른 악재 없이도 가격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던 시장은 이날 나온 테더를 이용한 비트코인 가격 조작설에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또다른 암호화폐인 테더에 의해 조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해 발행되는 코인이지만, 달러화를 예치하지도 않은 채 발행해 암호화폐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혹을 받아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즈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초 주식시장내 대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당국 조사를 이끌어냈던 존 그리핀 텍사스대 금융학 교수와 공동 저자인 아민 셰임스 대학원생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더는 비트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고 조작하는 용도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리핀 교수는 보고서에서 총 25억개에 이르는 테더 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유입됐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지난해 엄청날 정도의 가격 상승세가 있었고 테더가 암호화폐 시세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로 결론 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테더사(Tether Ltd.)에 의해 발행됐는데 한 번에 많게는 2억개씩 발행됐으며 이렇게 발행된 새로운 테더 코인 대부분은 일단 대형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로 옮겨졌다. 비트피넥스는 당시 세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카리브해 지역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규제의 칼날을 피해왔었다. 이렇게 테더가 발행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피넥스와 일부 다른 거래소에 보관된 테더는 비트코인을 구입하는데 사용돼 시세를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덕에 비트코인은 지난해 가격 조정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지가 가능했고 연말에는 2만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까지 상승할 수 있었다는 것.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 비트피넥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피넥스와 테더, 어느 쪽도 이같은 시장이나 가격 조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테더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따라 발행될 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발행되진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그리핀 교수는 ”테더와 비트피넥스는 이같은 방식으로 공조했을 것“이라며 ”많은 시장을 봐왔고 시장 내에서 가격 조작이 있을 경우 반드시 데이터상에 어떠한 흔적을 남기게 마련인데 테더와 비트코인 데이터는 이같은 가격 조작 가설에 거의 맞아 떨어진다“며 분석의 정확성을 재차 주장했다. 다만 66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에는 직접적으로 테더와 피트피넥스가 가격 조작을 모의하고 실행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담겨져 있지 않다.

다만 저가매수 기대는 살아있다. 코인데스크가 산출하는 비트코인 가격지수(BPI)를 기준으로 한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6.4로, 지난 2016년 8월 이후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RSI가 30 이하일 경우 과매도 상태로 판단되며 과거에도 RSI가 30 아래로 내려갈 때 저가 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된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가상화폐 광풍

- 앤드어스체인, 초기 채굴자 ‘앤드어스체이너’ 모집 성황리 마감 - 마이클조던, NBA스타 카드 블록체인 토큰사에 투자 - 한국블록체인협회, ‘가상자산 AML·CFT 실무과정’개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