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PP 복귀 가능성에…中 “중국 억제하려는 의도”

뉴스팀 기자I 2018.04.14 11:45: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할 가능성이 불거지자 중국이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은 14일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TPP 복귀는 중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에 TPP 재가입 문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반응이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CCG) 선임연구원은 “TPP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위한 지정학적 도구로, 중국에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TPP보다 더 포괄적이며 확대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한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린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차이나데일리에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며 “미국의 중국견제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며 이 지역에서의 통상 정치 외교 정책은 미국의 국익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미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은 TPP를 체결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지난해 1월 미국은 TPP에서 탈퇴했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은 지난 3월 수정된 TPP에 합의하고 이름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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