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3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변동하기 힘든 구간에 진입했다. 환율 하방 압력이 더 우세하긴 하지만 1060원 아래로 내리는 것은 어려워서다. 게다가 3월의 가장 큰 모멘텀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본회의도 앞둔 상태라 시장에는 관망세까지 있다. 당분간 1060원대 박스권 등락이 유력해 보인다.
환율 하락이 우세한 이유는 국내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북미대화가 열릴 것으로 보이면서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감해서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회동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9일과 12일 각각 1960억원, 19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 압력이 더 강하다. 전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해 3일 만에 89포인트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위기감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달러화 가치를 낮췄다.
전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이 사학비리에 연루돼 사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졌고, 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상승했던 바 있다. 이 반대급부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원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이미 1060원 중반대에 와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다. 외환당국이 1060원선에서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서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25일(1058.6원) 이후 1060원 밑으로 하락하지 못 하고 있다.
실제 역외시장에서도 원화 가치는 크게 변동하지 못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5.20원)와 비교해 0.15원 하락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