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미디어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선도 분야다.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해당 업종뿐 아니라 국민 경제와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정부에서 과거 보수 정부들과 달라진 점은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정부 산하기관장들은 대부분 해당 부처가 아닌 청와대가 인사를 주도했고, 친정부 인사들이 포진했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무조건 ‘낙하산’으로 비판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다만, 고위 공무원들의 산하기관장 행이 줄었고, 일부의 적폐라는 비판에도 능력이 있다면 사장 후보자로 선임하는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능동적인 변화다.
KISA, NIPA, NIA 모두 민간인 원장 나올 듯…공무원 배제 이례적
1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의 대표적인 ICT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원장들은 모두 민간인 출신이 될 전망이다.
KISA는 이미 지역방송 KNN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문재인 캠프 미디어 특보단, 유영민 장관 부산대 동문인 김석환 씨가 신임원장이 됐다.
전임 원장인 백기승 전 원장 역시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 상황실장을 맡았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을 거쳤기에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김석환 KISA 신임원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IT 자회사에 대표한 경력도 2년 가량돼 IT에 대해 전문가라고 할 수 없지만 문외한도 아니다”며 “프로야구단이라고 하면 감독보다는 구단주의 역할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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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NIPA 원장은 원래 실장이나 차관 등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하 전 사장은 SK텔레콤 사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 등을 거쳤지만 2016년 말 용퇴했다. 또, 유영민 장관과는 동래고 동문사이로 마음이 잘 맞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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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원장인 서병조 씨가 행정고시 25회, 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단장 및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초대 운영지원 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KISA, NIPA, NIA의 수장들이 전부 민간인으로 채워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NIA 차기 원장 공모에 6명이 지원했는데 문용식 전 대표와 문형남 숙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라면서 “문용식 전 대표가 인터넷 전반에 대한 이해는 깊고, 문형남 교수는 앱접근성 평가 등 공공정보화 부문에서 앞선다. 다만, 문 교수는 대선때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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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유료방송) 분야에서는 먼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한 유정아 전 KBS 어나운서가 IPTV 업계(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대표하는 한국IPTV방송협회의 신임 회장이 됐다.
전임 회장은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출신이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잠시 근무한 이종원 씨여서 과거 정부와 비슷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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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협회장은 회원사인 홈앤쇼핑의 강남훈 대표였다는 점에서, 올해 홈쇼핑 무더기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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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는 그에 대해 박근혜 정권 때 선임된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 방송본부장으로 활동면서 공정 언론을 망쳤고, KBS PD협회에서조차 제명당한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의 성명서를 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인 지난해 7월 KBS 방송본부장이 됐으며, 무엇보다 고 사장 체제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한 전력만으로 적폐로 몰아세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그는 2001년 KBS 교양국 부주간을 시작으로 강릉방송국장,TV제작본부 교양정보팀장, 콘텐츠본부 콘텐츠정책국장, 콘텐츠본부 교양국장 등을 역임했고, 자회사 KBS N 사장으로 일하다 2014년부터 KBS 글로벌센터장을 거쳐 2017년 KBS 방송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방송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KBS에서 수십년동안 프로그램 제작, 콘텐츠 수급 및 수출 업무를 맡은 사람으로 정치적인 성향은 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