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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강남구병)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왜 겐세이 놓느냐”, “깽판 놓으면 안된다“ 등 비속어를 여과없이 사용해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은 이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질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겐세이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의 언성이 높아지자 유성엽 교문위원장(민주평화당)이 제지에 나섰고, 이에 이 의원이 “왜 위원장이 겐세이 놓느냐”며 항의한 것이다.
이 의원은 “위원장님도 그렇게 편향적으로 보시면 안 된다. 왜 자꾸 ‘깽판’ 놓으시는 거냐. 왜 ‘겐세이’를 놓느냐”고 되물었다. ‘겐세이’는 ‘견제’를 뜻하는 일본어 ‘켄세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은어로, 당구장에서 훼방을 놓는 행위를 말한다.
유 위원장은 “제가 청년시절 당구장에 다닐 때 ‘겐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공개회의에서 그런 표현으로 항의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이 의원에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거침없는 비속어 사용으로 이목을 끈 이 의원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막말, 회의 중 고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다. 2009년 용산 철거현장 화재 사건에 대해 ‘도심테러’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이 대표적이며, 2016년에는 교문위 예산 처리와 관련 동료 의원들에게 “재정법을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라고 막말을 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 당시 막말 논란을 겪었던 이 의원이 지역구에 전략공천되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