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저임금' 관광업계 "분야별 특성 반영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강경록 기자I 2018.01.23 08:39:07

22일 ''최저임금 인상 관련 관광업계 간담회'' 열려
나종민 "최저임금 안상으로 관광수요 늘어날 것"
여행업 "인바운드 업체 관심 가져달라"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분야 최저임금 적용 관련 간담회에서 관광업계 및 협회 관계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계 영향 완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저임금 인상 취지에는 공감하나, 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달라”

국내 관광업계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최지임금 인상 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정부 측에 건의했다.

그러면서 “단시간 근로자 등 비정규직 고용인력이 많고 주말 및 야간근무가 많은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업), 국제회의 전문용역(PCO), 유원시설, 공연관광업 등 관광업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분야 최저임금 적용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계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관광산업 생태계 등 전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양무승 여행업협회장을 비롯해 한국호텔업협회 한국마이스협회 한국PCO협회 등 관광 분야 업종별 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나종민 문체부 차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어려운 점이 있으실 것”이라면서 “그라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 진작으로 관광 수요가 창출되어 국내관광이 활성화 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자리 안정자금 등 대책을마련해 지원하고 있으니,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면서도 “정부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여행업협회에서는 지난해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어려움을 겪은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업체에 관심을 가져달라 호소했다. 여행업을 대표해 자리한 여행업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역량이 있는 대형업체 외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업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며 “특히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 마이스 업계에선 “우수한 정규직을 채용하고자 하나 적합한 인재가 부족하다”며 “양질의 전문인력 양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관광산업 분야별 특성에 맞는 지원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PCO 업계에선 또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받는 것이 시급하다”며 “검정형 자격증제도, 일학습병행제 등을 산업 현실에 맞도록 개선하고 컨벤션산업에 특화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맞추어 인턴에 대한 지원금액 상향조정, 경력단절 여성 등 재직자 경력 유지를 위한 정부지원, 30인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텔업계에서는 “4성급 이상 호텔은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아니므로, 교통유발부담금 등 타 지원책도 검토해달라”고 했고 공연관광업계에선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이 올라가는 역전현상이 발생해 정규직 이탈 문제가 우려된다”며 “관광공사 등 활용한 하드웨어 지원과 신규 콘텐츠 기획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콘도미니엄업계에선 “콘도업은 인력수급이 어려워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30인 미만 사업체에만 지원되는 일자리 안정자금의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근로시간 연장 특례업종 적용 지속 유지 및 외국인 고용업종 특례업종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체부는 이에 산업 생태계, 인력양성, 운영자금 융자 확대, 공정계약 가이드라인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지속 강구하고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하여 올해 상반기 중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관광분야 최저임금 적용 관련 간담회에서 관광업계 및 협회 관계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계 영향 완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