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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이상, 독일서 20년 만에 통영 이장 추진

이정현 기자I 2018.01.20 12:24:22

통영시, 베를린시와 이장 논의
3월쯤 돌아올 듯

작곡가 윤이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온다

20일 통영시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린시와 윤 선생의 묘소 이장을 논의하고 있다. 베를린시의 반응을 외교부가 전문 형태로 전달받았으며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국제음악당 앞 등에 윤이상 기념관 등에 새 묘소를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실무에 착수하진 않았다.

통영시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3월30일 전에 유해를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통영시는 윤 선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매년 통영국제음악제를 열고 있다. 올해 주제가 ‘귀향’이다.

시 관계자는 “묘소 이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족들 소망에 따라 윤 선생 유해가 꼭 통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이상 선생은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면서 국내에서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렸다.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1995년 11월3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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