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하비'보다 더 쎈놈이 온다…최고등급 허리케인 '어마'에 美긴장

방성훈 기자I 2017.09.06 08:14:17

최대 풍속 약 300km로 카리브해에서 美플로리다로 이동
美텍사스 강타한 '하비'보다 강력한 최고 등급 5등급
플로리다·푸에르토리코, 비상사태 선포 및 대피령 발동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 역대 최대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하비’보다 더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접근하고 있어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고등급 5등급으로 격상한 어마는 현재 카리브해에서 미 동남부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어마 상륙이 예상되는 플로리다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최대 풍속이 시속 185마일(298km)에 달하는 ‘극도로 치명적인’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5등급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252㎞ 이상으로 큰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릴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최근 미 텍사스주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힌 하비는 상륙 당시 4등급이었다.

릭 스콧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67개 카운티(자치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어마 상륙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도록 명령했다. 그는 폭풍우 대비를 준비하기 위해 방위군 100명을 투입시켰으며 8일까지 7000명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인 리카르도 로셀로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위군을 활성화시켰다. 그는 휴교 조치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456개 피난처가 6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를 포함한 일부 자치구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지역을 떠나 대피할 것을 종용했다.

어마는 현재 과테말라 안티구아 동쪽으로 130마일(약 210㎞) 떨어진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며칠 동안 4~5등급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