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병대는 20여명의 수색소대가 참가해 미군 및 태국군 해병대 수색부대와 함께 연합수색팀을 편성했다. 또 미·태국 해병대는 대대급 규모의 연합상륙군을 편성해 상륙함(LST)·상륙선거함(LPD) 등 2척의 상륙함과 23대의 상륙돌격장갑차를 투입했다.
이번 상륙훈련은 해병대 연합수색팀이 상륙훈련 여건 조성을 위해 돌격전 작전을 수행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고속고무보트(IBS)를 이용해 상륙해안에 은밀하게 침투했다. 정찰·감시와 함께 적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화력을 유도하며 상륙여건을 조성했다.
이후 항공자산의 엄호 아래 해안에 상륙한 연합 상륙군은 각 나라의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핫야오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군들이 신속하게 내륙으로 기동하고 목표지역을 탈취해 해안 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연합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며 펼쳐진 입체적 연합 상륙훈련을 통해 한·미·태국군은 서로의 전투 기술을 공유했다.
한국 해병대 수색팀 중대장인 고남협 대위는 “이번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쟁 또는 대형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다국적군이 연합작전을 통해 신속하게 분쟁을 종식시키고 지역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해병대의 능력과 위상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 해병대 장병들은 지난 14일 태국에 도착한 이후 미국 및 태국 해병대와 함께 장애물 극복, 적 은거지침투·타격·퇴출 등 정글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연합 해병대 장병들은 이번 상륙훈련에 이어 18일부터 23일까지 헬기 저고도 이탈 및 퇴출, 레펠·페스트로프, 정글수색, 기동사격 등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
또 우타파오 일대에서 진행되는 다국적군 연합 참모단 연습(CPX)에 한국군 해군·해병대 장교 21명이 편성돼 다국적군 군사작전계획 수립과 지휘연습 등 분쟁 종식을 위한 제반 과정을 24일까지 숙달한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1981년부터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군 연합훈련이다. 참가국간 연합 작전능력 향상, 군사협력 및 우호증진, 새로운 작전환경에서의 전투경험 축적을 위해 가상 국가의 분쟁상황을 가정해 매년 열린다. 한국 해병대는 2010년 우리군 역사상 최초 지상군 정규부대로서 해외훈련에 참가한 이래 이번이 7번째 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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