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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海story]명절만 되면 비싼 생선…양식하면 싸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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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7.01.2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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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양식기술 개발했지만…
평소 저렴한 조기값에 어민 관심 없어
서로 잡아먹는 문어는 양식하기 어려워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매년 설이나 추석 연휴만 비싸지면 급등하는 수산물에 서민들 시름은 커져만 간다. 공급은 부족하지만 반드시 제사상에 올려야 하는 터라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생선은 대부분 양식도 하지 않아 비쌀 수밖에 없다.

실제 작년 어획량이 크게 줄었던 참조기는 작년 설 명절보다 가격이 36.0%나 올랐다. 명절만 되면 큰폭으로 오르는 터라 양식이 되면 가격을 좀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참조기 양식 기술은 개발돼 있다. 수산과학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참조기 인공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대량생산 기술도 개발한 터라 사실 마음만 먹으면 조기 양식을 할 환경은 마련됐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명절 때만 가격이 폭등하지 평소에는 사람들이 별로 먹지를 않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어가 입장에서도 최근 들어 많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한번 잡히면 대량으로 얻을 수 있어 굳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대량 폐사하는 특성이 있어 관리도 어렵다.

정부에서도 꾸준히 양식 기술을 독려는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해 6월 완도군과 참조기 치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완도지역 5개 어가에 16만마리의 치어를 공급했다. 영광을 중심으로 참조기 어획량이 최근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자 타격을 입고 있는 굴비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수과원 관계자는 “시범단계로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 실제 양식을 하는 어가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어획량이 더 줄어 들게 된다면 양식에 대한 관심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동해안에서 주로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문어는 명절 때만 되면 2배 가까이 오른다. 1kg짜리 한마리 경매가는 5만원으로 실한 문어 한마리를 사려면 10만원은 더 든다.

이렇게 비싼 문어지만 현재는 양식이 불가능하고 포획만 가능하다. 알에서 깬 문어가 플랑크톤 상태로 살아가는데 무엇을 먹이로 하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게다가 문어는 영역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 좁은 양식장 공간에서 키우다보면 서로 잡어 먹는 문제가 있다. 분리된 공간에서 양식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문어는 여전히 포획 방식만 하고 있는데 어족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가격 변동폭이 크다.

전남쪽에서 주로 올리는 홍어도 양식이 불가능하다. 홍어는 1년에 3~5개의 알을 주머니 형태로 번식한다. 대량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양식과 맞지 않아 양식기술을 개발하기도 어렵지도 않고 경제성도 없다.

수과원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올렸던 제사상에는 수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갈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경제성있는 양식기술을 개발해 좀 더 부담없이 서민들이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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