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균주 논란 이어 경영권 분쟁…주가 악영향-한국

이명철 기자I 2017.01.26 07:56: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휴젤(145020)의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해 정관변경과 이사 해임 가능성은 낮지만 균주 논란과 최대주주 지분 소송 등 계속되는 잡음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전날 현행 이사를 최대 9명에서 13명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문경엽과 사내이사 김종민·권순우 해임, 사내이사 홍성범·심주엽 신규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신청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음을 공시했다”며 “홍성범과 심주엽은 현재 휴젤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 대표이사”라고 분석했다.

그는 “휴젤 대표이사 문경엽과 홍성범 간 지분율 다툼이 있는 상황이고 이와 관련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동양에이치씨 최대주주는 작년 11월9일 홍성범으로 변경됐음을 공시한 바 있다”며 “현재 고등법원에서 본안소송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관변경과 이사해임은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으로 최소 33.3%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안건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다만 이사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으로 50% 이상 주주가 참석할 경우 25% 이상의 찬성표만 있으면 돼 홍성범, 심주엽의 이사선임은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휴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는데 문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이고 사외이사 1인과 기타 비상무이사 1인은 홍씨에 우호적이라는 해석이다. 사외이사 1인은 중립적이다. 그는 “2명 이사 선임 시 중립적 이사 판단에 따라 이사회 의결권 행사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는 작년 문 대표 선임에 찬성한 바 있다”며 “신규 이사선임을 거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까지 현실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보톡스와 필러 수요 증가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에도 계속되는 노이즈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임시주총 관련 소송 건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고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균주이슈 해결 등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임시주총 신청 건은 정기주총에 안건 추가상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 안건 통과여부는 정기주총에서 결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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