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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수료 500억 30개 은행·증권이 나눠먹는 형태될 듯-이베스트

송이라 기자I 2016.03.15 08:40:1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 30여곳이 수수료 수익 500억원을 나눠먹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은행 13곳과 증권 19곳, 생보사 1곳 등 33개 금융사가 ISA 판매에 돌입했다”며 “의무가입기간(5년)과 수수료 부과, 모델포트폴리오(MP)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으로 초기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라고 분석했다.

ISA의 영향을 점검한 결과 가입대상인 근로자와 사업소득자(농어민 포함,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제외)는 취업자수에 근거해 230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대비 87%, 총인구 대비 45% 수준이다.

가계보유 금융자산 3080조원 중 ISA 해당규모는 1271억원으로 41%를 차지한다고 봤다. 총인구 대비 ISA 가입대상자비율(45%)을 가계금융자산에 단순 적용하면 ISA 가입대상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규모는 1370조원이고 이 중 ISA계좌로 이동 가능한 금융자산 규모는 565조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다만 은퇴자 및 고소득층의 금융자산 보유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실제규모는 이보다 크게 적을 것”이라며 “일본과 영국 등 해외의 경우 초기 가입률이 5~15% 수준인 점으로 미뤄볼 때 가입대상과 의무가입기간 제약이 심한 한국은 가입률이 10~1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ISA 시장의 최대규모는 11~17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수수료율을 0.3%포인트를 가정하면 전체 수수료수익은 최대 500억원 수준이다. 이를 30여개 금융사가 나눠 갖는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0.5%포인트 이상 보수가 가능한 일임형 위주로의 대응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사 모두 자산관리 역량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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