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측은 브랜드 개발·광고비용을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판단해 품질과 가격에만 초점을 맞춘 노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생산라인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했다.
지난 4월 노 브랜드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테스트 론칭한 후 고객 반응이 좋아 8월 현재 150개까지 늘려 본격 판매에 나섰으며, 연내 300개까지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신세계 그룹사 전 채널에 판매 가능한 생산라인을 1개로 통일하고 이마트뿐 아니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신세계 전 유통채널로 공급망을 확대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노브랜드 상품 패키지는 노란 바탕에 검은색으로 ‘노 브랜드’란 글씨를 넣은 디자인으로 통일했으며, 여기에 각 상품 이미지와 상품명만 바꿔 넣어 디자인비용을 절감했다. 또 패키지에 색상을 최소화해 상품포장 제작을 위한 인쇄 횟수를 줄였다.
이를 통해 복숭아홍차120입은 패키지를 종이 대신 비닐로 만들어 가격을 9800원까지 낮췄고, 미용티슈는 종이곽을 없애고 비닐에 담아 1매에 4.1원꼴인 540매에 2200원이란 가격이 가능해졌다.
이미 출시된 노브랜드 상품의 소비자 반응도 좋다. 원통형 감자칩의 경우 출시 43일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2.2억)를 완판했다. 비슷한 상품이 작년 한해동안 36만개를 판매한것에 비하면 높은 인기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노 브랜드는 상품의 여러 가치 중 가격에 초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상품을 개발해 물가 안정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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