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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오늘 뭐 투자하지'…집밥시장 테마株 관심

박수익 기자I 2015.03.11 08:45:02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삼시세끼’ ‘오늘뭐먹지’ ‘냉장고를 부탁해’

최근 TV 예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간단한 가정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주식투자와 접목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1일 ‘삼시세끼를 부탁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 급성장 등 새로워진 집밥시장을 겨냥한 투자자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관련 종목을 소개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TV음식프로그램은 당장 냉장고에서 찾을 수 있거나 원산지에서 구할 수 있는 손쉬운 재료로 짧은 시간 직접요리하는 프로그램이 대세”라며 “이는 1인가구 증가와도 접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30대 이하 1인가구 규모가 160만 가구까지 증가하는 등 구매력을 지닌 1인가구에게 직접 해먹는 음식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어필하면서 산업의 지형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8000억원 규모였던 가정간편식(HMR)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HMR상품은 구매후 바로 섭취가 가능한 상품(샐러드·디저트)부터 조리용 채소, 바로 데워먹는 식품(3분요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내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인 라면 시장이 같은기간 2조원 규모에서 성장이 정체된 것과 비교하면 HMR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의 포장식품 시장도 연평균 4.5% 성장을 예상하는 등 전망이 밝다”며 “이러한 먹거리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도 적극적이어서 주요 외식업체들과 음식료 제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편한 요리를 도와줄 수 있는 소스나 조미료 시장이 성장할 여지도 커졌고,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의 스펙트럼이 확대되는 만큼 프리미엄 식자재에 대한 관심증가도 필요하다”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미각이 살아나는 봄날, 변화하는 미식 트렌드가 투자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가 소개한 간편조리식 관련 상장기업은 이마트(139480), CJ제일제당(097950), 오뚜기(007310), 삼립식품(005610), 현대그린푸드(005440), 동원F&B(049770), 대상(001680), 풀무원(017810), 신세계푸드(031440), BGF리테일(027410), GS리테일(007070) 등이다.

간편조리식에 뛰어든 주요 상장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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