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호텔객실 5000실 확보

강경록 기자I 2015.01.18 14:00:03

문체부 18일 열린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발표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
호텔 건설자금 1조원 3년간 지원
호텔리츠·펀드 등에 규제완화·세제혜택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의 배경이 되었던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시티오브 드림즈’의 야경. 정부는 18일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호텔리츠 관련 규제를 완화, 2017년까지 객실 5000실을 신규 공급하는 등 해외 유명 호텔급으로 관광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사진= 마카오 관광청 제공).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호텔 건설자금 1조원을 3년간 추가 지원한다. 더불어 호텔리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존 건물을 호텔로 전환해 2017년까지 객실 5000실을 신규 공급한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이하 문체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기업 혁신 투자 환경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 △혁신형 기업 입지 확대 △기술금융 및 벤처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투자 방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광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2017년까지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에 맞춰 외국인들이 머물 곳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서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민간의 관광호텔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조달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도 많아 호텔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호텔 건설자금 1조원을 3년간 추가 지원한다. 대형호텔은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으로 투자 방식 위주로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형 호텔은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개별 호텔 보증 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호텔객실 5000실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호텔 투자 경로를 다양하기 위해 호텔 리츠·펀드 등에는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호텔 리츠의 호텔 위탁경영 허용하고, 상장요건도 완화한다.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호텔 투자 경로의 다양화를 통해 양질의 숙박시설이 많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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