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 영화에 대해 “완전한 현실 왜곡과 괴이한 상상으로 꾸며진 모략영화 상영 놀음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악한 도발행위이며, 정의로운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영화인의 본도와 양심을 저버리고 모략꾼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달러에 매수돼 이번 영화를 기획, 연출하고 여기에 낯짝을 들이민 쓰레기들은 우리의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압력도 위협도 통하지 않게 되자 궁해 빠진 나머지 이제는 너절한 영화 따위로 날로 높아가는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허물어보겠다고 버드럭거리는 미국이 가련하기 짝이 없다”며 미국을 “천벌을 받아야 할 악의 제국”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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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터뷰`는 올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영화계의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기로 일정이 변경된 바 있다.
`더 인터뷰`의 배급을 맡은 소니픽처스코리아 측은 29일 “남북 관계를 고래해 처음부터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이 영화는 내년 초까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63개국에서 개봉 상영된다.
한편, 북한의 외무성은 `더 인터뷰`의 예고편이 처음 공개된 지난 6월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에 대한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이 상영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을 경우, 단호하고 무자비한 보복을 하겠다”고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