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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망] 中복부인 '따마' 펑펑 운 이유는?

신정은 기자I 2014.06.09 09:30:3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복부인이자 큰 손인 ‘따마(大 女+馬·아줌마)’가 금값 하락으로 입은 손해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이 지난 해 4월 온스(28g)당 1557달러(약 160만원)에서 1321달러로 하락하자 따마들은 가격 반등에 따른 차액을 노리고 금을 무더기로 사들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따마’들이 예상한만큼 금값은 오르지 않았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따마’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2분기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금 규모는 384.82톤이다.

중국 베이징 순금999 가격은 1년만에 그램(g)당 69위안 떨어졌다. 전체 손해액을 계산하면 200억위안(3조 3000억원)에 달한다.

금 가격은 지난 4일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 온스당 1245달러에 거래돼 지난 해 ‘따마’들이 금을 사재기 했을때보다 76달러가량 하락했다.

올해에도 금 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따마들은 더 이상 금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금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화요일(3일)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해 11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값은 연도로 살펴보면 지난 해에 비해 무려 28% 가까이 떨어졌다. 1981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폭을 기록한 셈이다.

중국 보석상도 울상이다. 중국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Wind)는 상장한 25개 보석상 중 2곳이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하락한 곳은 전체 60%인 15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많지 않아 이번 분기에도 중국 금 수입량과 소비량 모두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적으로도 우크라이나 위기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금 시장에서 유동성 저하 현상는 금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용어설명: 따마(大 女+馬)의 원래 뜻은 ‘큰어머니’ 또는 ‘아줌마’로 중국 주부층 구매자를 일컫는 중국 신조어다. 따마는 지난해 말 중국 국가언어자원검측연구센터, 중국인터넷TV 등이 선정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최근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수록될 예정일 정도로 따마 열풍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국 40~50대 따마들은 황금, 부동산, 비트코인 부문에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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