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흔히 전립선염을 세균감염으로 인한 전염병으로 생각해 성병으로 인한 질환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전립선염의 90% 이상이 성관계와 관계없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세균에 의한 경우는 10%에 불과하다.
성인 남성의 절반이 평생에 한 번 정도는 증상을 경험하는 전립선염은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타고 들어와 발병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배뇨장애를 일으키고, 만성화될 경우 성기능 장애나 발기부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전립선염의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나 음주,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또는 청결하지 못한 성관계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오래 앉아있을 때는 틈틈이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하고, 청결한 성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골반요추나 괄약근 조이기, 마사지, 좌욕요법 등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전립선염 통증 완화를 돕는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성관계는 어떨까.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는 상대방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전립선염의 대부분인 비세균성 환자는 전염될 위험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규칙적인 성생활이 전립선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성관계를 통해 염증액이 몸 밖으로 배출돼 전립선염 증상 호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박상욱 제니스비뇨기과 부천점 원장은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회음부에 압박을 가하는 자세와 습관을 피해야 한다”며 “전립선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승마나 자전거타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절한 휴식시간을 두고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