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산 신고 대상 공직자 가운데 최고 재산 증가 신고자에 올랐다. 그러나 재산 총액은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2011년도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한 결과, 박 시장의 재산은 32억 9091만 9000원이 늘었다.
박 시장의 재산 증가는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33억 112만원의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당선된 박 시장은 박원순 펀드 원금 38억원과 이자 3400만원을 선거비용으로 갚아 전체 재산은 -3억 1056만 8000원였다.
박 시장의 재산내역에는 경남 창녕의 논 3900만원, 예금 1억7180만원, 부동산 1억1500만원, 자동차 277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광역 단체장들 중 강운태 광주시장이 20억 700여만원이 늘어난 39억 9295만 4000원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박준영 전남지사는 4억 9000여만원이 늘어난 24억 2700여만원을 신고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23억 2000여만원, 김범일 대구시장 20억 700여만원 순이었다.
한편 시도교육감 중에서는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이 37억 1000여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고영진 경남도 교육감 (20억 8000여만원),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20억 3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14억 5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