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앞으로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손쉽게 연금복권을 살 수 있게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전자식 연금복권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금복권은 추첨식 인쇄복권으로 발행전 추첨용 번호를 사전에 인쇄해야 한다. 연간 발행규모가 약 3300억원 가량인 연금복권의 인쇄와 유통에 연간 565억원이나 들어가는 구조다.
앞으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연금복권은 추첨번호를 인쇄한 종이복권과 인터넷상에 추첨번호를 전자적으로 표시한 전자복권을 병행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연금복권을 팔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분도 반드시 인쇄를 해 놔야 해 비용절감 효과가 별로 없어 인터넷 판매 물량이 10~20%에 불과했다.
전자식 복권이 도입되면 인쇄가 필요없고 유통비용을 아낄 수 있어 정부는 전체 연금복권의 최대 절반 가량을 전자식 복권으로 팔 계획이다. 이러면 연간 200억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재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자식 복권 당청금이 1억원 미만이면 돈을 바로 계좌로 송금해줘 소비자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복권위원회에 발행계획을 보고해 가급적 빨리 전자식 연금복권을 발행할 방침"이라며 "전자식복권이 나와도 전체 발행금액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